아버지 품으로 돌아간 '장군의 아들'

김두한 전 의원, 김좌진 장군 묘 이장

김좌진 장군의 아들인 김두한 전 국회의원의 묘가 충남 보령으로 이장된다.

김 전 의원의 묘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 신세계공원에 안장돼 있는데 딸인 김을동 의원이 김좌진 장군의 묘역으로 옮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충남 보령군시가 최근 충남도에 문화재 현상변경을 신청했다.

일제강점기 청산리대첩에서 독립군 사령관으로 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좌진 장군은 사망 후 1930년 만주에 안장됐다가 1957년 선산인 보령시 청소면 재정리로 이장됐다. 이후 장군의 묘(면적 2만5,344㎡)는 1989년 충남도 기념물 제73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보령시는 현상변경 허가가 나오는 다음달쯤 장군의 묘와 주차장 사이에 묘역을 조성하고 안내간판을 정비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일제강점기 말 약관의 나이에 주먹황제로 군림해 일본식 성매매 강요 반대, 일본의 민족말살정책 거부 등에 앞장섰으며 해방 후 제3ㆍ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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