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열린 채용' 확산된다 5년째 시행 외환은행 이어 국민은행도 올 첫 도입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은행권에서 행원을 채용할 때 학력ㆍ나이 등과 같은 조건을 따지지 않는 '열린 채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지난 2005년 '열린 채용'제도를 도입한 후 3년째 시행하고 있고 국민은행도 올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4일 신입 행원 채용을 위한 접수를 마감한 결과 80명을 뽑는 데 무려 1만3,371명이나 몰려 경쟁률이 167대1로 금융권에서는 최고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신입 행원 원서 접수 결과 '나이 파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했다. 응시 주력층인 20대 외에 30대는 물론 40대가 65명, 50세 이상도 4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수인력도 대거 응시해 국내외 석ㆍ박사 출신 614명, 한국 공인회계사 2명, 미국 공인회계사 23명, 세무사 34명, 노무사 2명, 관세사 8명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들도 많이 몰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다"면서 "열린 채용 방식으로 입행한 사람들의 애사심은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 국민은행도 올해부터 신입 행원을 채용하면서 학력 제한을 없애는 '열린 공채' 방식을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자격 요건을 폐지하는 대신 '토익 700점'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해 은행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방법을 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학력 제한을 없애는 대신 객관적인 능력 검증을 위해 토익 점수와 2차 논술 전형을 추가해 변별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9/17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