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내수 불황으로 인한 매출 증대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류업계는 최근 해외 현지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품목에 대 해 유통과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한국인 커뮤니티, 한국인 식당 등을 중점 타깃으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B맥주는 작년 410만 상자(1상자=500cc 기준 20병)를 수출, 4,500만 달러의 외화를 거둬들였다. 일본, 홍콩,미국, 몽골 등18개국에 수출중이다.
자사 브랜드인 OB는 미주를 중심으로 교민사회에 주로 수출되고 있고 Cass는 몽골이 주력시장으로 몽고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작 년에 새롭게 런칭된 OB는 한국 맥주 수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OB맥주는 올해 남한 인구의 두배인 9,000만명의 중국 광동성 현 지인을 대상으로 블루걸이라는 수출브랜드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두산은 소주 전체 생산량의 30%가 수출되고 있다. 경월 그린소주가 일본 3,714만 달러, 미국 162만 달러 등 작년에 3,900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이에 따라 두산은 일본,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 해 올 연말까지 4,5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통주 시장에서는 국순당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형국이다. 주요 수출국인 미, 일에 각각 현지지사인 ‘백세주 아메리카’, ‘백세주 저팬’를 설립, 운영중인 국순당은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산토리 위스키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주류유통업체 산요물산과 백세주특 약점을 체결한 바 있다.
작년에 40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인 국순당은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올 수 출목표 56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소주사인 보해는 최근 미국 LA에 소재한 삼화인터내셔널과 ‘복분자주 ’수출계약을 체결, 1차로 5만병을 선적하고 연말까지 50만병(100만 달러)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 불황의 끝을 알 수가 없는 만큼 해외 현지인들 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소주업체는 전체 생산량중 8~9% 정도를 일본과 미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반면 맥주업체는 전체의 5% 정도가 중국과 몽골에 집중적으로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주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을 대상으로 해외시장점유율이 10% 안팎이어 서 소주 및 맥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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