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쇼핑카트 대형화 바람

“쇼핑카트 크게 만들어 매출을 늘리자”. 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가족 단위의 주말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할인점들이 한번에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대형 쇼핑카트로 속속 교체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5월 문을 연 안산 고잔점에서 180ℓ크기의 대형 쇼핑카트를 선보인 이후 매장면적 3,000평 이상 신규 점포에 180ℓ 쇼핑카트를 비치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매장크기에 따라 150ℓ와 180ℓ 쇼핑카트를 사용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오픈한 서울 금천점과 동대문점의 쇼핑카트를 180ℓ로 바꿨다. 150ℓ크기의 쇼핑카트를 사용하는 나머지 점포들도 매장을 리뉴얼 할 때 180ℓ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개점하는 수원 천천점, 천안 성정점, 경남 통영점 등 신규 점포의 쇼핑카트를 기존의 130ℓ에서 180ℓ짜리로 바꾸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기존 점포의 오래된 쇼핑카트도 180ℓ로 교체할 계획이다. 반면 까르푸는 올해 초부터 리모델링 점포의 쇼핑카트를 기존의 210ℓ에서 180ℓ로 교체했다. 기존의 쇼핑카트가 너무 커 쇼핑하는 데 오히려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 쇼핑카트를 채워야 한다 는 전혀 심리가 없지는 않다” 며 “ 이에 따라 카트의 크기를 늘려 매출을 올리려는 시도는 제한적이나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