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계열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해태음료가 지난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클라리온 캐피탈과의 협상을 마무리짓고, 29일 조흥은행 본점에서 최종계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97년 11월 부도 이후 표류해 온 해태그룹 구조조정은 1년 10개월만에 일단락됐다.
매각액은 자산양도 관련 2,463억원과 상거래채무와 일부 채무인수, 종업원퇴직금 등 626억원을 합쳐 총 3,089억원으로 결정됐다.
해태음료는 앞으로 채권자 동의와 자산양수도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약 60일 후에 클라리온 캐피탈로 넘어갈 예정이다. 클라리온 캐피탈은 홍콩에 본사를 둔 아시아 기업 대상 전문 투자회사다.
한편 계열 주력기업인 해태제과는 오는 11월 말께 해태산업과 해태가루비 등 관련 계열사와 합병이 마무리되는대로 채권단이 부채 8,082억원을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9월15일 이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약정서를 체결했다.
또 해태전자나 유통, 상사 등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실사 결과가 나오는 오는 10월 말가지는 처리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조흥은행은 밝혔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