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게 먹던 짜장면도 중국식이지만, 이제는 중국식도 나름대로 갖춰 먹어야 잘 먹었다는 소릴 듣는다.
이달초 서울역 고속철도 민자역사 4층에 문을 연 중식당`T 원`은 바쁜 현대인의 취향에 맞는 깔끔하고 정결한 조리법에 시간효율을 최대로 살린 간단한 코스 요리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직 고속철이 개통되지 않아 혼잡스럽지 않고, 서울역 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탁트인 위치에 자리잡은 것도 호감을 준다. 특별히 신경을 써 달리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1만여개 톱니바퀴로 장식된 모던한 실내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T원의 메인 메뉴는 3만원에서 10만원선까지 다양한 코스 요리. 해육산라탕, 북경어시, 전가복, 게살볶음 생강소스 , 쇠고기 굴소스 등 5가지 요리에 식사(면류)와 후식이 딸리는 `청(靑)`코스 요리가 3만5,000원이고, 사품 냉채, 상어지느러미 찜, 해삼전복, 왕새우 고추소스, 송이쇠고기 볶음, 게살 망태버섯스프 등 6가지에 식사, 후식이 나오는 `홍(紅)`코스 요리가 6만원(이상 1인 기준ㆍ부가세 별도)이다. 1~6만원선의 일품 요리도 130여가지나 된다. 모두 정통 중식의 격식을 버리고 남녀 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캐주얼한 중식`을 추구한 게 특징이다.
틴(teen), 트레인(train), 트렌드(trend) 등의 뜻을 가진`T원`은 161개의 좌석에 최대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5개의 룸을 갖고 있어 송년회 등의 행사에 적격이다.`도원(挑園)`으로 잘 알려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직영하며, 오픈 기념으로 12월 한달간 식당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디지털 카메라, 갤러리아 상품권, 식사권 등 푸짐한 경품을 나눠준다. 문의 및 예약 02-392-0985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