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스/맹동준PB라운지] 하이일드펀드 투자요령

하이일드 펀드의 특성은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보도된 상태다. 따라서 여기서는 하이일드 펀드가 실제 투자할만한 대상인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자.◇하이일드 펀드 얼마나 위험한가. 하이일드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이나 기업어음에 의무적으로 50%이상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고위험이면서도 고수익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관심은 고위험에 있다. 만약 위험관리를 잘하고 우리나라 경제도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면 상대적으로 실질적인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이 경우 투자매력은 커진다. ◇투기등급 회사들은 어떤 회사인가. 먼저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이나 기업어음은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현재 신용등급기준으로는 각각 BB+이하나 B+이하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BB+인 기업들을 살펴보면 30대 계열그룹의 주요기업들도 많고 각 산업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중견기업들도 많다.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투자를 한다면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하이일드 펀드의 탄생 배경이기도 하지만 이런 기업들의 회사채는 실제 유통시장에서 매매가 활발하지 않아 수익률조차 공식적으로 공표되지도 않고 발행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원활하지 않다. 하지만 하이일드 펀드를 통해 활발한 매매가 가능해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겪던 자금조달의 어려움은 많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요즘 신용등급이 A이상인 회사채 수익률이 9%대이므로 2~3%포인트를 가산하면 11~12%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설명한 대로 신용등급이 BB+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한다면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줄어들지만 신용등급이 아주 낮은 기업을 편입한다면 투자위험은 높아진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 각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하이일드 펀드의 약관을 살펴서 편입제한 채권 등급을 확인하고 신용등급을 비교적 높게 관리하는 펀드를 선택한다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 ◇원금 일부 보전 하이일드 펀드의 특징 중 하나는 운용하는 금융기관이 펀드자금 중 일부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운용 금융기관이 출자한 금액은 펀드내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우선적으로 손실을 보전하게 되므로 일반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운용금융기관의 출자비율과 투기등급 이외의 투자가치만큼은 손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현재는 최소한의 투자비율을 5%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비율이 높다면 펀드내에서 일부 손실이 생기더라도 이를 보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경우도 각 펀드 운용 금융기관이 출자하는 비율을 약관을 통해 확인해서 출자비율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편이 바람직하겠다. 또 현실적으로 투자손실 발생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하는데 운용 금융기관이 투기등급 채권을 매입하더라도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하게 되므로 투자초기에 편입채권이 부실화될 확률은 낮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편입채권이 부실화되더라도 펀드 설정후 어느 정도 기간이 경과된 다음에 부실화될 것이므로 그 동안의 경과이익과 운용금융기관의 출자금을 감안할 때 실제 원본에서 손실이 발생하려면 적어도 펀드의 15%(10%출자 가정) 이상이 부실화돼야 한다. ◇장점과 단점 모두 있다. 하이일드 펀드의 장점은 배당금의 50%가 비과세된다는 점. 10%의 수익이 발생하면 세전 11.6%와 동일하다. 또한 펀드 자체가 공모주, 실권주에 청약할 수 있어 주식시장을 비교적 밝게 전망하는 경우 추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환금성 측면에서 하이일드 펀드는 원칙적으로 폐쇄형이므로 뮤추얼펀드와 마찬가지로 펀드가 거래소 상장이 되어 매매를 통해 환금성을 확보하게 된다. 결국 펀드 규모가 크고 시장에서 관심이 많아야만 환금성이 확보된다는 얘기다. 고수익인 만큼 위험이 적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위험관리를 잘 하면서 운용된다면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또 운용사들이 자신도 출자하면서 당해 출자금이 펀드의 손실에 우선 충당된다는 점이 방만한 운용을 견제하는 장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다만 아직 당해 펀드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폐쇄형이므로 환금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동양종금 PB팀장·공인회계사 3708-0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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