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노후 건축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사업주가 노후 건축물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를 추진한 뒤 에너지 절감액과 개선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이다.
KT는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사용자를 대신해 기술적·경제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투자 시설에서 발생하는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에스코(ESCO) 사업’을 진행한다. 또 빌딩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누적 데이터 분석으로 설비의 고효율 운전을 지원하는 ‘올레 벰스(olleh BEMS)’도 서비스 한다. KT는 이번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노후화된 공공·민간 건물의 에너지 절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국가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건축물 중 15년 이상의 노후 건축물이 74.1%에 이른다. 때문에 KT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으로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건물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KT는 2009년 제주시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2010년 GS칼텍스 대전연구소와 2012년 부띠크 모나코 빌딩·이마트 구로점, 지난해 영남대·한국디자인진흥원 등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적용해 평균 19.8%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신규식 KT 글로벌 앤 엔터프라이즈 본부 부문장은 “리모델링을 위해 사업 타당성 분석, 환경·에너지 진단 등 토탈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 분야 전문기업으로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그린 리모델링 창조센터’에서 실행하며, KT의 참여는 올해 초 정부로부터 그린 리모델링 사업 정보기술(IT)업종 예비사업자로 단독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