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매각 무산] 이순우 행장·이광구 부행장 양강구도

■ 차기 우리은행장은
12월 9일 임시 이사회 열어
행추위 최종후보 선정 계획

이순우 행장.

이광구 부행장.

우리은행 지분매각 입찰이 종료된 가운데 차기 우리은행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차기 행장 경쟁은 우리은행의 이순우 행장(사진 왼쪽)과 이광구 부행장(오른쪽)의 양강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지난달까지는 이 행장의 연임이 유력했지만 이달 상순 이 부행장이 역전했다가 최근 이른바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파문이 일어난 후 다시 박빙 상황으로 바뀌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하루 전날 첫 회의를 열어 차기 행장 후보 추천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행추위는 이날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 중 은행 발전에 기여할 인물을 후보로 선정하기로 했다"며 "외부 인사 추천은 받지 않기로 했다. 다음 행추위에서 면접대상자를 골라 다음주 중 후보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이 행장과 이 부행장이다. 이 행장이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이 부행장이 급부상하며 2파전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 행장은 대구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77년 상업은행(우리은행 전신)에 입행해 홍보실장, 경영지원 담당 부행장, 개인고객 담당 부행장,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이 부행장은 천안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뒤 1979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홍콩지점장과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행추위는 9일로 계획된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행장 후보는 이 행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12월30일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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