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주변에서 3곳의 도로 침하가 발견돼 서울시와 송파구청 등이 원인파악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6일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주변 도로에서 일상점검을 실사한 결과 송파대로를 포함한 총 3곳에서 도로 침하와 균열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잠실역 2번 출구 방면 제2롯데월드 앞 송파대로에서는 지름 약 1.5m에 깊이 1㎝의 침하가 있었으며 서쪽 석촌호수 주변 서울놀이마당 교차로(삼학사로 136), 본가설렁탕 앞(석촌호수로 204)에서는 각각 지름 10㎝에 깊이 1~2㎝의 침하가 발견됐다. 시는 이번 일상점검에서 본가설렁탕 앞 도로에서 30m 길이의 균열도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이 균열은 송파구가 평소 관리하던 도로라 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 이미 3년 전에 형성된 것이라고 송파구 측은 설명했다.
시와 구는 도로 침하와 균열이 겨울철에 일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경미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본가설렁탕 앞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육안으로 잘 확인이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으로 제2롯데월드와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다만 도로관리청인 동부도로사업소와 송파구청 측에 잠실 롯데와의 연관성 여부 등 발생원인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조사 결과는 다음주께 나올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롯데 측은 다만 이날 자체 실시한 조사에서 송파대로 제2롯데월드 앞은 도로 침하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롯데 측은 "버스환승센터 조성을 위한 복공판 접속 임시포장구간으로 기존 도로와 높이 차가 나서 침하된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임시포장구간 옆의 도로 균열은 노후화된 도로에서 발생한 균열이며 이 구간도 복공판 설치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촌호수로와 삼학사로 손상은 송파구청에서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