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에서 수류탄을 놓친 훈련병을 구한 소대장 김현수(32·사진) 상사가 ‘참군인상’을 받았다.
육군은 김 상사에게 참군인상 용기부문 수상자로 결정하고 시상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상사는 지난달 23일 송 모 훈련병이 수류탄 투척호에서 훈련을 받던 중 수류탄을 놓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사력을 다해 훈련병을 투척호에서 꺼내고 몸으로 덮어 목숨을 살렸다.
김요환 육군총장은 이날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용기’라는 글자가 새겨진 ‘참군인상 배지’를 김 상사의 전투복 왼쪽 가슴에 직접 달아주고 포상금을 전달했다. 결혼을 앞둔 김 상사는 “육군훈련소 누구라도 투척호에 수류탄이 떨어진 상황에서 저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과분한 칭찬에 어깨가 무겁지만,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훈련병의 교육훈련과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온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멋있는 소대장 김 상사에게 참군인의 자격을 부여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평소 투철한 희생정신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