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뛴다] 한화

자원개발·태양광·2차전지 분야 집중 투자
올 매출 목표 작년보다 10% 늘려잡아… 해외부문 6,000억 투자 "공격적 공략"
제품 로열티 높여 고수익 구조 구축도

한화그룹은 올해 태양광, 자원개발, 바이오, 2차전지 등 신규사업부문에 대해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또 해외부문에 투자를 확대, 그룹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1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한화석화의 태양전지셀공장.


한화그룹은 올해를 ‘대도약과 전진의 해’로 설정했다. 지난해 국내외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진행했던 비상경영게획 ‘그레이트 챌린지(Great Challenge) 2011’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확보한 사업 및 수익구조의 개선을 기반으로 올해는 ▦신성장동력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개편 로드맵 추진 ▦재무ㆍ인적 자원 역량 확보 ▦글로벌 성장시장 진출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보다 10.4% 증가한 36조4,503억원으로 정했으며 투자는 전년대비 12% 늘어난 2조원으로 잡았다. 특히 투자금액 중 해외투자 부문은 지난해 보다 무려 72% 증가한 6,000억원 규모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서기 위한 채비를 갖췄다. 그룹 한 관계자는 “신규사업, 해외투자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사업에 참여할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자원개발,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 친환경 분야에 중점 투자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레저 3사를 통합하고 해외 리조트 인수에 성공한 한화호텔&리조트, 한화손해보험ㆍ제일화재를 통합한 한화손해보험간 통합시너지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한다. 대한생명은 1ㆍ4분기 내에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사명도 바꿔 금융 부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시킬 계획이다. 그룹측은 이를 통해 전 금융 부문이 브랜드 아래 원스톱 서비스와 금융사간 기능별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주요 경영과제로 정했다. 한화석유화학ㆍ한화L&Cㆍ한화건설 등 제조ㆍ건설 계열사들은 올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특히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해 그룹의 글로벌화를 이루는 첨병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실제 한화석유화학은 중동 산유국에 진출한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9억 달러 규모의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14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 이 플랜트는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와 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연간 12만5,000톤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의 경우 지난해 사우디 마라픽사로부터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올해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연기됐던 다양한 플랜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장성이 높다는 게 그룹측의 판단이다. 그룹 한 관계자는 “한화석유화학은 중국 PVC공장과 사우디 합작사업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거뒀고 한화건설은 중동지역에서 플랜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올해는 시장다변화와 기술개발을 통해 중장기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용절감을 꾸준히 추진하되 비용합리화는 계열사 별로 자율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높여 그룹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새로운 기업문화 창조에도 나선다. 그레이트 챌린지 2011을 통해 구축된 고유의 문화와 글로벌화가 융합된 문화를 육성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미래지향적인 그룹 가치를 도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써 자발적이고 열린 기업문화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지난해가 내실경영을 다진 해였다면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신규사업,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공격경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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