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3개 홀을 잡아라.4일 새벽(한국시간) 올시즌 두번째 LPGA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개막돼 8명의 한국선수들을 포함해 150명의 선수들이 대자연과의 대결에 나섰다.
대회장은 미시시피 웨스트포인트의 올드 웨이버리 골프클럽.
이름과는 달리 개장 11년째를 맞은 비교적 「젊은」코스인 이 곳은 미시시피에서는 단연 첫손에 꼽히는 명문코스로, 이번 대회를 위해 미국골프협회(USGA)의 집중적인 관리속에 「골프 그 자체의 테스트 장」으로 거듭났다.
원래 레귤러 티를 기준으로 할 때 길이가 7,000야드, 레이디 티일 경우 5,985야드인 이 골프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운 티 박스를 설치해 총길이 6,433야드의 코스로 새단장했다. 페어웨이 폭을 좁히고 러프를 기르고 그린난이도를 높여 언더파를 기록하기 힘들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협회와 골프장측의 노력은 이 골프장 자체의 특성보다 위협적이지는 않다. 특히 16번홀부터 마지막홀까지 3개홀은 우승고지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힘겨운 시험장으로 꼽힌다.
커밀러 호수(LAKE CAMELLIA)를 질러 티 샷을 해야 하는 16번홀은 388야드짜리 파 4홀이지만 오르막이라 생각보다 길다. 그린 역시 오르막이기 때문에 정확한 샷이 아니면 공략이 어렵다.
파3홀인 17번홀(183야드)은 왼쪽 페어웨이부터 그린뒤쪽까지 두개의 벙커가 거의 이어지듯 길게 자리잡고 있으며 또 수천평에 달하는 웨이벌리 호수(LAKE WAVERLY)가 주변을 에워싸듯 누워있고, 375야드 파4의 마지막홀도 웨벌리 호수를 끼고 돌아간다.
18번홀은 막판 3개홀중에서도 가장 어렵다.
호수를 왼쪽으로 끼고 도는 도그레그코스라 페어웨이 오른쪽을 겨냥해 티 샷을 날려야 하는데 딱 볼 떨어질 자리에 벙커 3개가 옹기종기 모여있는데다 조금만 지나치면 OB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홀은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이기고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볼을 떨구는 것이 공략의 포인트다.
한편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US여자오픈은 46년 창설돼 메이저 대회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총상금이 올해 175만달러(31만5,000달러)로 증액됐다.
참가선수는 지난 10년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 지난 2년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지난 5년간 LPGA선수권 우승자 전년도 LPGA투어 상금랭킹 40위 이내 전년 대회 상위 20위 전년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전년도 유럽 및 일본투어상금랭킹 1, 2위 등 예선면제 선수 67명과 지역예선을 통과한 83명등이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박세리의 대회 2연패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US여자오픈 골프대회가 4일 새벽 개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