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도 동시 추진… 160기가 “공급과잉” 우려 한솔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한,미간 해저케이블 사업에 대해 수익성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솔텔레콤은 한국과 미국사이에 80기가(giga) 용량의 해저케이블 설치를 추진중인데 공사가 완료되면 국내에 들어오는 회선에 대해 독점운영권을 가지게 된다.
한솔텔레콤의 한 임원은 『현재 국내의 한미간 통신 회선은 거의 포화상태』라며 『공사가 완료되는 2000년 쯤에는 화상 및 데이터 전송이 본격화돼 상당한 회선임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안으로 미국, 일본 등의 7∼8개 민간기업과 국제 컨소시엄을 형성, 설치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회사측은 전체 건설비용 10억달러의 10%인 1억달러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솔텔레콤이 투자금액을 웃도는 수익을 올릴 것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는 한국통신도 한,미간 해저케이블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회선의 공급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5일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오는 99년말까지 20기가 용량의 케이블 4개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의 AT&T, 일본의 KDD사등과 컨소시엄을 형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만약 한솔텔레콤과 한국통신이 모두 케이블을 설치하면 무려 2백만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1백60기가용량의 회선이 한국, 미국사이를 연결하게 된다.<강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