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5490)가 4일 철강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들의 매물이 집중되며 급락했다.
포스코는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워 전일보다 7,500원(6.70%) 하락한 10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골드만삭스ㆍ리만브라더스 등을 통해 187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 급락을 이끌었다. 비록 포스코가 2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197%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급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골드만삭스가 철강가격 하향조정 가능성을 이유로 포스코의 투자비중을줄인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철강 가격이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앞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가 둔화되면서 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포스코 등 원자재 업종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14일 주주총회에서 유상부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급격한 반등도 쉽지 않아 보여 주총 이후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