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프리미엄 받아 주겠다" 떳다방 유혹 입지 좋아도 환금성 높지 않아 신중한 접근을
입력 2005.03.30 16:13:21수정
2005.03.30 16:13:21
삼성건설 등이 공급하는 서울 용산 파크타워의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주의보가 내려졌다.
30일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31일까지 청약을 받는 용산 파크타워의 오피스텔 분양권에 단타 투자해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아파트 분양을 위해서는 청약통장을 써야 하고 분양을 받은 뒤 전매도 불가능하지만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없이 단기적 프리미엄만 얻고는 되팔 수 있다.
현재 오피스텔시장은 공급과잉으로 기존 물량이 소화되지 않는 등 침체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가치도 낮다. 하지만 이번 용산 파크타워의 경우 입지여건이 워낙 뛰어난데다 주변 시세보다 엄청나게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와 달리 인근 오피스텔과 큰 차이가 없는 분양가 때문에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총 126실이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평당 평균 분양가가 800만~900만원선이고 20세 이상이면 1인 1건에 한해 평형 구분 없이 청약금 1,000만원을 은행에 맡기면 청약할 수 있다. 만약 당첨이 안 됐더라도 청약금을 자동으로 통장에 돌려 받고 당첨이 됐더라도 정해진 기간 동안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역시 환불받을 수 있다.
실제로 견복주택이 문을 연 지난 25일 견본주택 주변에는 전매가 가능한 용산 시티파크 분양권과 함께 파크타워 오피스텔 분양권이 당첨됐을 경우 매매를 맡겨달라는 ‘떴다방’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프리미엄 2,000만~3,000만원을 받고 팔아주겠다”며 “대형 평형이거나 17층과 같은 좋은 층수가 당첨될 경우 시세차익을 확실히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촌동 일대 중개업소와 전문가들은 입지여건이 아무리 좋더라도 오피스텔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촌동 그린공인의 한 관계자는 “시티파크 분양 당시에도 오피스텔에 3,000만~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기는 했지만 이는 호가에 그쳤을 뿐 거래 자체는 별로 없었다”며 “오피스텔은 환금성이 높지 않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