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D 세계서 가장 얇은 29.6㎝ 브라운관 개발…삼성SDI 29.9㎝ 기록 일주일만에 갈아치워
입력 2006.06.14 16:51:13수정
2006.06.14 16:51:13
‘얇게 더 얇게.’
LCDㆍPDP에 시장을 내주며 위축된 브라운관(CRT) 업체들이 제품 슬림화로 생존경쟁에 나서고 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LPD)는 14일 세계에서 가장 얇은 29.6㎝ 브라운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LPD는 지난 7일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브라운관 두께 30㎝ 벽을 깨며 29.9㎝ 제품을 내놓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초슬림 브라운관 기록을 갈아치웠다.
LPD는 오는 3ㆍ4분기부터 창원공장에서 29.6㎝의 울트라슬림 브라운관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여전히 브라운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BRICs 시장을 겨냥해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3ㆍ4분기부터 초슬림 브라운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PD와 삼성SDI가 사양사업으로 불리는 브라운관 슬림화 경쟁에 돌입한 것은 선진국을 제외한 중국ㆍ인도ㆍ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브라운관 TV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CDㆍPDP의 경우 30ㆍ40인치 등 대형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브라운관이 20인치대의 틈새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