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먹으면 페암 발병률 낮다

평소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휴스턴 MD앤더슨 암센터는 최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같은 현상은 콩 제품이나 곡물,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등의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피토에스트로겐이란 물질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일부 종양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동안 과일 채소 다이어트와 폐암과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는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리가 발견한 주요 내용은 폐암 환자는 다른 건강한 사람들보다 피토에스트로겐 소비량이 적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일 채소 다이어트의 폐암 방어효과는 담배를 핀 적이 없는 사람들과 현재 흡연자에서 확연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가 끊은 사람의 경우는 무슨 이유인지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효과가 덜 분명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번 연구는 95년 7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폐암환자 1,674명과 정상인 1,735명을 상대로 한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이와 함께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진이 같은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15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흡연량을 절반으로 줄이면 폐암 발병 위험이 25%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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