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2일 최태원 회장 구속과 관련, “국민 여러분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지만 흔들림 없는 경영으로 국민과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SK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SK는 이날 오후 종로구 서린동 본사 35층 회의실에서 손길승 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갖고 앞으로 각 계열사별 CEO 책임경영체제로 그룹을 운영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SK는 또 최 회장을 대신해 SK㈜는 황두열 부회장 체제로 운영하고 손관호 SK텔레콤 전무가 구조조정본부장 대행직을 수행, 김창근 본부장의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일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SK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자”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계열사별로 대표가 경영에 책임을 지고 임직원 단합을 통해 지난해 10월 제주선언에서 발표한 각사별 `To-Be 모델`과 고객서비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제주선언을 통해 각사별 CEO가 중심이 돼 중장기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추진하는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있어 그동안의 경영기조나 사업전략, 투자계획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손 회장과 함께 김항덕 회장대우 고문,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 황두열 SK㈜ 부회장,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등 18명의 주요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