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주름·각질 등을 제거해주는 AHA(알파 하이드락시 액시드)함유 화장품이 최근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일부 제품의 경우 산도가 너무 높아 피부 균형을 파괴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許陞)은 3일 시중에 유통되는 17종의 AHA함유 화장품을 검사한 결과 피부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일진화학의 「로자그라프AHA20%·30%」, 대오화장품의 「미다미AH·BH」 등 4종의 산도가 2.3~2.5로 나타나 미국 화장품공업협회 권고안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AHA란 글리콜산·젖산·구연산 등을 통칭하는 용어로 피부노화를 막고 기미나 주근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90년대 들어 화장품원료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나 산도가 높은 제품의 경우 피부변색 등 부작용사례가 발견돼 세계적으로 그 규제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특히 미국 화장품공업협회는 우선 피부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AHA농도가 30%이하에 산도가 3.0(PH)이상인 제품을, 일반화장품에 대해서는 농도 10%이하, 산도 3.5이상인 제품을 쓰라고 권하고 있다.【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