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유비쿼터스 보안… 안전 책임져요"

재난관리솔루션 (주)시스네트정보 정철모 대표


"이젠 사각의 시간대는 물론 어떠한 장소에 관계없이 시ㆍ공간을 초월해 발생할 수 있는 재난까지도 막아야 합니다. 앞서가는 기술력만이 살 길이니까요." 외출한 김모씨의 핸드폰에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다. "집안 온도가 25도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확인 바랍니다." 김씨는 바로 인터넷에 접속해 온도를 조절한다. 실내온도뿐 아니라 연기ㆍ동작ㆍ물ㆍ형광등도 감지설정과 조절을 직접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유비쿼터스 보안 시스템이다. 재난관리 솔루션(FMS-Facility Monitoring System)을 제공하는 ㈜시스네트정보(www.sisnetinfo.co.kr)의 정철모(49) 대표이사는 20일 "흔히 천장에 붙어 있는 CCTV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며 "거기에 인터넷 센서를 장착, 통신기능을 가미해 언제 어디서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작은 회사는 기술로 승부해야 하는데 차별화된 기술을 도입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전산 베테랑인 정 대표는 그간 고객들로부터 새로운 방지시스템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 "보통 방지시스템이라 하면 24시간 인력배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고 위험노출도 컸습니다. 고객들은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조사와 연구 끝에 미국의 재난감시 솔루션 제공업체 AKCP사와 전속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FMS의 특징은 기존에 잘 알려진 세콤이나 에스원과 같은 출동서비스의 보안시스템이 아닌 예방을 중심으로 하는 '환경관제' 개념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자메시지나 e메일 등을 통해 연락을 받고 본인이 알아서 관리영역을 조절할 수 있게 한 구조인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회사 전산실을 꽉 메우고 있는 대형 컴퓨터가 없어도 시간대별로 원하는 구역에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편리하다고 정 대표는 덧붙였다. 현재 시스네트의 FMS 솔루션은 신세계백화점 전국 망을 관리하고 있으며 소니코리아ㆍ필립스ㆍ보령제약 등 14개 업체의 지점들을 포함한 지난해 한해 25곳을 고객으로 맞았다. 용인시청ㆍ당진구청과 같은 관공서도 시스네트의 고객이다. "앞으로 교회, 농가 온실 등 시설을 늘일 곳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궁극적으론 일반 가정에까지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업을 대부분 아웃소싱해온 시스네트가 최근 들어 마케팅 확보에 주력을 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다. 그는 "최근 활성화되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DB화할 수 있는 시스템개발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계산학을 전공한 정 대표는 울산공대 재학 시절 사진반 회장을 지냈다. 이런 인연으로 현재 고객들과 함께 만든 골프동호회 '작대기덜'에서 사이판 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을 모아 손수 CD로 구워 나눠주는 확실한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한 인정 많은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부산 출신으로 83년 동일고무벨트 기획실 전산과에 입사한 그는 이후 한보철강을 거쳐 IBM 비즈니스 파트너인 시스템코리아에서 독립, 96년에 현재 시스네트를 설립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