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2002년말 5도지진에도 끄덕없는 1등교로 거듭나

서울 마포구 마포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연결하는 마포대교 확장공사가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며 새단장이 한창이다. 현대건설을 주간사로한 LG건설·경향건설·대림산업·삼부토건·성지건설 콘소시엄이 공동시행하는 마포대교 확장공사는 오는 200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서울권역내 5번째 교량(한강·광진·양화·한남·마포 순)인 마포대교는 지난 70년 현대건설에서 시공한 왕복 6차선 길이 1,389m 교량으로 건설당시 차량무게 32톤까지 통과가능한 2등교로 건설됐다. 그러나 마포대교는 3공화국 시절 5.16혁명 9주년에 개통시기를 맞추느라 공사기간 2년2개월동안 밤낮없이 겨울에도 공사를 강행한 덕분에 부실시공의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게다가 과거 매년 열리던 국군의 날 행사에 동원된 탱크 등 중장비가 통과하면서 교량에 손상을 준 것도 수명단축의 원인이 됐다. 지난 93년 12월 대한토목학회에 의뢰해 실시한 안전진단결과 교량이 전반적으로 노후가 심해 부분적인 보수만으로는 안전보장이 어려우므로 전면적인 개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함께 96년8월 제일엔지니어링과 삼안건설기술공사에서 시행한 확장 및 기존교량 개수사업 기본 및 설시설계 용역에서는 마포로와 여의도광장도로가 10차선인 것과는 달리 마포대교는 6차선이서 심각한 병목현상을 초래하므로 교량확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지난 95년5월부터 96년8월까지 확장공사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96년12월부터 본격적인 확장공사가 시작됐다. 총 1,5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마포대교 확장공사는 오는 2000년 6월까지 기존교량 5m 하류에 5차선 교량을 신설, 기존 교통량을 우회시킨뒤 2000년 7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기존교량의 상판을 철거한 후 5차선 교량으로 부분적인 보수보강을 시행하게 된다. 신설되는 교량은 통과하중 43톤의 1등교로서 교량하부 수심부는 한강의 원활한 유수소통과 도시미관 등을 고려해 교각과 교각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넓은 70m로 배치된다. 특히 신설교량의 교각 기초는 진도5의 지진에도 견딜수 있도록 설계돼 최근 빈발하고 있는 지진에 대비했다. 현재 시행중인 신설교량 공사는 교량 남측의 교대와 수상부 우물통기초 15기 공사가 한창 진행중으로 21%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마포대교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현재의 교량 북단 10차선과 남단 여의도 10차선을 차선축소없이 연결하게 돼 차로수 불균형으로 인한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으므로 이일대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현장을 총지휘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김열규(金烈奎)이사는 『확장공사에 따른 한강오염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다른 작업장과는 달리 공사현장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축도를 쌓지 않고 배로 일일이 자재와 장비를 실어 날라 어려움이 많다』며 『공사현장 주변에 대형상수도관·지역난방관 등 각종 장애물이 깔려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안전시공에 최대한의 역점을 두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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