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수와 지도자들이 유럽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동국(전북 현대)과 함께 활약했던 김은중(36)이 유럽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벨기에 프로축구 2부리그 투비즈AFC를 인수한 국내 스포츠매니지먼트사 스포티즌은 "김은중이 투비즈에서 축구인생 2막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미 가족과 함께 벨기에로 건너가 생활하고 있는 김은중은 "선수 때부터 지도자와 축구행정가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대전이 1부로 승격했기에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투비즈에 한국인 단장님과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대전 창단 멤버로 K리그에 데뷔한 김은중은 2003년부터 센다이(일본), FC서울, 창사(중국), 제주, 강원, 포항을 거쳤다. 이후 2013년 친정팀인 대전에 플레잉 코치로 돌아와 지난해 대전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앞장섰다. 프로 통산 성적은 427경기에 120골 55도움. 김은중은 "(투비즈 소속) 한국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하며 지도자 공부와 언어 공부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투비즈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대전의 창단 세 번째 우승은 지도자로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