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반 자유무역협정(FTA) 시위에 참가하려는 차량을 정차시킨 후 검문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전국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휴게소에서 막고 귀가 조치했다. /원유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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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反FTA시위 원천봉쇄
일부는 서울 도심서 밤늦게까지 산발시위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경찰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반 자유무역협정(FTA) 시위에 참가하려는 차량을 정차시킨 후 검문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전국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휴게소에서 막고 귀가 조치했다. /원유헌기자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궐기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병력을 동원해 원천봉쇄함에 따라 대규모 시위가 무산됐다.
경찰은 2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반FTA 집회를 사전에 봉쇄했으며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청와대 인근 옥인동 동사무소에서 열겠다고 집회신고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도 폭력이 우려된다며 금지통고하는 등 대규모 폭력시위 차단을 위한 강력한 공권력 행사에 나섰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반FTA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려던 농민ㆍ노동자들은 각지 고속도로ㆍ터미널ㆍ톨게이트ㆍ기차역사 등에서 상경을 저지하는 경찰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의 강력한 원천봉쇄 조치로 전국에서 서울로 올라오려던 시위대 상당수는 아예 현지에서 출발을 하지 못하거나 터미널ㆍ고속도로 등 중도에서 검문에 걸려 귀가조치됐다.
경찰은 반FTA 시위 원천봉쇄를 위해 새벽부터 전국 1,252개 장소에 전ㆍ의경 383개 중대 3만8,000명과 경찰관 1만3,555명 등 5만여명을 배치해 농민과 노동자들의 상경을 막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고속도로와 터미널ㆍ톨게이트에서 관광버스 등 시위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철저히 검문검색해 회차조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한편 1,500명 규모의 반FTA 시위대들은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불가능해지자 을지로ㆍ명동 일대 도로를 점거하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ㆍ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참가자 1,500여명은 을지로입구 사거리와 롯데백화점 본점∼신세계백화점 본점 일대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벌이는 등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갔다.
밤늦게까지 벌어진 게릴라 시위로 인해 서울 도심 일대 교통이 마비되자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집회를 해산시켰다.
입력시간 : 2006/11/29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