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내주 8·15특별사면 신청서 제출키로 손경식 상의회장 "정규직 전환기간 2년 더 늘려야"
입력 2008.07.25 17:56:39수정
2008.07.25 17:56:39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이르면 다음주 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경제인 60여명에 대한 8ㆍ15 특별사면을 요청하기로 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24일 제주포럼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상열 상의 상근부회장은 “사면요청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주 중에는 다른 경제단체들과 협의해 명단을 확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6명에 대한 사면을 건의해 7~8명이 사면된 만큼 남은 60여명이 우선 요청 대상이 될 것”이라며 “김 회장 등 형이 확정된 이들도 명단에 오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김 회장을 비롯해 횡령혐의로 현재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또 분식회계 혐의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형이 확정된 최태원 SK 회장 등이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장진호 전 진로 회장 등도 이번 명단에 재차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와 한나라당도 경제인들에 대한 8ㆍ15 특별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요청이 실현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손 회장은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비정규직법과 관련해 “비정규직으로 2년을 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줘야 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아 노사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전환 의무가 생기는 고용기간을) 2년 정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환율과 관련해서는 “높은 환율이 수출산업에는 도움이 많이 된 게 사실”이라며 “다만 내수가 부진해지는 측면이 있다. 결국 시장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급격한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국에서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 회장은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데 대해 “서브프라임 문제가 커져 미국 금융기관들이 자금확보 목적으로 많이 파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