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문기관인 리크루트는 지난 8월1일부터 지난 9일까지 국내 404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중 78.2%인 316개 기업이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이들이 밝힌 총 채용규모는 모두 1만4,631명(추정치 포함)으로 지난해 연간 채용규모인 7,450명의 두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취업난이 상당부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정보통신이 채용을 주도하는 반면 건설과 섬유업계 등은 저조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각 업종 중 가장 많은 3,600여명을 채용할 전망이다.
교보생명이 11월께 500여명을 채용하고 흥국생명은 10월에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증권사의 경우 대신증권이 10~11월께 60여명, 굿모닝증권은 10월 말 100여명, SK증권은 10월 중 40여명 등을 뽑는다.
은행권 채용도 재개돼 산업은행이 10월 중 50여명을 신규 선발하고 하나· 한미·신한은행 등도 10월까지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정보통신=2,000명 이상의 신규채용이 이뤄진다.
LG-EDS는 150명을 채용하기 위해 오는 22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LG텔레콤은 하반기 중 100명을, 하나로통신은 9월 또는 10월 중 100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국IBM은 10월 중 30여명, 모토롤러는 하반기 중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광고·출판=채용규모는 2,800여명에 달하지만 2,000명 가량이 학습지 교사 모집 등에 몰려 있다. 광고업계에서는 LG애드가 하반기 중 20여명을, 대홍기획이 11월 중 30여명을 새로 선발할 예정이나 대부분 경력직 위주 채용이다.
◇기타=기계·금속·자동차 분야에서 1,700여명, 석유화학·의약·화장품에서는 1,200여명, 무역·유통·운송에서는 800여명을 뽑는다.
식음료 분야에서는 700여명, 섬유·의류·가죽·신발 분야와 금속·광물·목재·제지 분야에서 각각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건설·토목은 60여명, 연구소는 20여명선에 머물 전망이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