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테크 "올 매출1兆 일류기업 도약"

삼성 LCD패널 국내 판매량 70% 취급
1분기 매출 3,372억.순이익 38억원 달성

“삼성전자라는 초일류 브랜드를 취급하는 최고의 유통업체로서, 뛰어난 조직관리와 투명 경영을 초석 삼아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 전문 유통업체인 삼테크의 정락(사진) 사장은 회사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메이커에 버금가는 유통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0년 설립 당시 종업원 지주제로 출발, 직원들의 남다른 애사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연 평균 45%가 넘는 성장가도를 달려온 기업의 수장다운 확신이 묻어났다. 실제 삼테크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경우 삼성전자의 국내 판매 물량 중 70% 가량을 소화하고 있을 만큼 알짜 유통업체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올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정 사장은 이와 관련 “이미 지난 1ㆍ4분기 매출 3,372억원, 순이익 38억원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월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며 “통상 하반기가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플래시 메모리 및 휴대폰 경기 호조와 LCD 패널 시장의 급성장은 실적 초과 달성의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오는 8월부터 고부가가치 산업인 아크릴(PMMA) 코팅판이 양산에 들어가고, 향후 홍콩법인의 대중국 매출도 영업 호조로 큰 폭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삼테크의 올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 수준에 그쳐 가격 메리트가 높은 편. 특히 자산의 대부분이 현금성 자산이고, 고정 자산과 설비 투자가 없어 당기 순이익이 고스란히 현금으로 쌓이고 있는 점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정 사장은 “자본 총계(560억원)가 시가총액(350억원)을 훌쩍 넘겨 자사주 매입은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라며 “올해 액면가 30%수준의 배당은 몰론이거니와 자사주 매입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사실 코스닥 시장에서 저평가는 상당분 유통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에 근거하고 있다”며 “하지만 체계적인 조직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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