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가 글로벌 톱 플레이어 도약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엔브렐과 레미케이드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 1상이 성공리에 완료됐고, 잇따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계약도 수주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세계적인 바이오제약기업 로슈그룹이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관한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외 유명 제약기업의 위탁생산 계약을 딴 것은 지난 7월 미국계 BMS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뒤늦게 바이오 분야에 뛰어든 삼성이 세계 유수의 바이오제약기업과 잇따라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 중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 업체로는 스위스의 론자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을 꼽을 수 있으며 국내 셀트리온이 3위권에 올라 있다.
삼성은 현재 건설하고 있는 15만 리터(배양액 용량) 규모 제 2공장을 완공한 후 보건당국의 검증을 거쳐 2016년부터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공장의 설비규모는 18만 리터로 현재 전세계 CMO 설비 60만 리터의 약 30%에 해당한다.
바이오시밀레 제품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엔브렐 외에도 추가로 레미케이드의 글로벌 임상시험 1상이 최근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엔브렐과 레미케이드 등 2개 제품이 글로벌 임상시험 3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에는 제 2공장 상업 가동과 삼성에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본격 시판되게 된다"며 "이 때를 기점으로 삼성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명함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