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 재선

對美 협력자役 지속… 중남미 좌파열풍 제동

친미(親美) 우파 정치인인 알바로 우리베(53ㆍ사진)가 콜롬비아의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리베 대통령은 이로써 1892년 라파엘 누녜스 대통령 이후 콜롬비아에서 연임에 성공한 첫 현직 대통령이 됐으며 앞으로 미국의 대(對) 중남미 외교에서 든든한 ‘협력자’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96% 개표율 상황에서 우리베 대통령은 62.16%의 득표율을 기록, 22%로 2위에 오른 ‘대안의 민주주의 극지(極地)’ 소속 법대 교수 출신 좌파 성향 카를로스 가비리아 상원의원을 크게 앞서 나머지 개표 결과에 관계 없이 우리베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최근 중남미 곳곳에서 좌파 혹은 중도좌파 정권이 수립된 가운데 콜롬비아에서 우파 대통령이 재선됨으로써 중남미의 좌편향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베 대통령은 지난 4년 재임기간 ‘민주적 보안’ 조치의 일환으로 군병력과 경찰의 거리 배치 인원수를 25% 늘렸으며 같은 기간 미국의 40억달러 ‘플랜 콜롬비아’ 지원에 힘입어 국방비 지출도 거의 2배로 확대했다. 또 콜롬비아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코카인 생산국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에 대해 코카 재배를 막을 항공 장비를 더욱 늘려달라고 요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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