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마이크로칩 생산업체인 인텔이 5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최첨단의 마이크로칩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텔의 이러한 발표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텔 오리건주 공장 방문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애리조나주 공장은 4,000명 가량의 신규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이 공장은 차세대 14나노미터 트랜지스터와 300밀리 마이크로칩 웨이퍼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며,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새 공장이 반도체 업계 내에서 인텔의 확고한 지위를 넓혀나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달 올해 설비투자 지출규모로 87억~93억달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애리조나와 오리건의 생산공장에 60억∼80억달러를 투자해 총 8,000명분의 건설 근로자 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은 미 오리건과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으며 전체 제품의 4분의 3분 가량을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텔의 미국 내 투자확대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인텔이 숙련된 기술자들을 해외에서 찾을 필요가 없길 바란다면 우리 국민과 학교, 어린이들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