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및 경영컨설팅업체인 비앤피앤베스트먼트와 오라이언앤컴퍼니가 부실경영에 허덕이는 충남방적에 대해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이들 두회사는 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개매수신고서를 통해 충남방적 주식 176만8,092주(보통주 기준 38.50%)를 이달 20일부터 7월10일까지 주당 3,000원에 공개 매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수가 취득 예정물량에 못 미칠 경우 110만2,092주까지는 비앤피인베스트먼트가 사들이고, 나머지 물량은 오라이언앤컴퍼니가 사들이게 된다.
이들은 비앤피인베스트먼트의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이미 충남방적 보통주 22만9,260주(4.99%)를 보유하고 있어, 공개 매수에 성공할 경우 전체 지분의 43.49%를 보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충남방적의 최대주주는 올 3월 말 기준으로 지분율이 2.67%에 불과한 대신증권이며, 소액주주 지분율이 89.40%에 달한다. 이에 따라 공개 매수가 성공할 경우, 이들 두 회사가 확실한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공개매수에 나선 비앤피인베스트먼트는 이달 16일 설립된 투자회사로 투자 및 투자컨설팅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슈퍼개미’로 불리는 김성진씨와 최태호 전 모닝스트코리아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작년 3월에 설립된 오라이언앤컴퍼니는 경영자문 사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전 매킨지 컨설턴트인 육심강씨가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다.
한편 이들 두 회사는 이번 공개매수가 충남방직의 경영정상화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각적 방법으로 충남방직의 법정관리 종료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