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휴가로 환율 하락세?

이달들어 거래량 급감

‘달러 사들일 딜러가 없어 환율이 떨어진다(?)’ 국내 은행 외환딜러들의 여름휴가가 집중된 8월 들어 원ㆍ달러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수주대금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10전 떨어진 1,020원4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27일(1,012원30전) 이후 한달여 만에 최저치. 이날 원ㆍ달러 거래량은 32억달러로 지난달 평균 거래량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했다. 7월 말 하루 평균 거래량(49억달러)보다도 10억달러 이상 줄어든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평소 거래가 많던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대형 은행과 일부 외국계 은행 책임자급 딜러들이 여름휴가를 가면서 원ㆍ달러 거래가 줄었다”며 “최근 엔ㆍ원 하락에 따른 개입 경계감과 원ㆍ달러 급변동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점도 원ㆍ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111.84엔으로 원ㆍ엔 환율은 912원10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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