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걸은 목표다. 기아는 이를 위해 「카니발」「카스타」「카렌스」 등 「카 3형제」를 앞세웠다. 그 결과 RV의 전성기를 만들어내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카 3형제」가 기아의 부활에 일등 공신인 셈이다.기아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내년 하반기에는 「카니발」과 「카렌스」의 생산량을 연간 10만대에서 15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맏형인 「카니발」=한때 RV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RV 선풍의 일등 주자 역할을 했다. 특히 「카니발 LPG」는 기아가 독자 개발한 「2,500㏄ V6 DOHC LPG 엔진」을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900㎞를 달리는 동급 최고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3개의 일체형 연료탱크를 장착하는 등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 98년 1월 출시된 「카니발」은 98년 한해동안 3만5,427대의 판매고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9월말까지 4만8,185대가 팔려나갔다. 9월말 현재 주문만 받고 밀려있는 물량은 1만8,000대(2개월분) 정도다.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카렌스」=CAR(승용차)와 RENAISSANCE(부흥)의 합성어로 「침체된 자동차-승용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현재 「카렌스」를 신청하면 4개월 이상 기다려할 정도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월 9,000대의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무려 3만6,000대나 밀려있는 셈이다. 출시 이전부터 세인의 관심을 뿌렸던 「카렌스」는 지난 6월 선보인 이래 4달동안 3만1,61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카렌스」의 이같은 상한가는 미래형 신감각 레저 승용차로 경제성과 실용성, 운전의 용이성 등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RV 차량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세련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외관이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우람한 이미지 때문에 RV 차량을 꺼리는 여성 운전자의 호감을 사기 위해 적당한 크기로 만든 것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카렌스」는 소비자들로부터 주중엔 출·퇴근용 및 업무용으로, 주말엔 가족단위 근거리 레저용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웃소싱 「카스타」도 호조=현대정공에서 생산해 기아에서 판매하는 미니밴 「카스타」도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월 1,000대 이상씩 꾸준히 팔리며 「카 3형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