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용품에서 중금속이 다량 검출돼 철저한 관리ㆍ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용품 56개 제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중금속과 환각물질 등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색연필류 2개 중 1개에서 카드뮴이, 스티커류 2개 제품 모두에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가소제의 일종인 DEHP가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현재 별다른 안전기준이 없는 클립(clip), 흡착판(공예재료), 수저가방 등 3개 제품에서도 납, 크롬 등 중금속과 DEHP가 다량 검출됐다.
특히 컬러풍선에서는 청소년에게 판매가 금지된 환각물질(초산에틸)도 검출돼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산에틸은 단기간 노출로도 호흡곤란이나 두통, 현기증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소비자원은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생산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리콜을 권고했고, 기술표준원에 어린이용품에 대한 폭 넓은 실태 점검 및 관리ㆍ감독 강화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