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후보 선발 내달로 다시 연기

오는 2007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을 탄생시킬 ‘우주인 배출사업’ 사업자가 민간방송사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 변경됨에 따라 우주인 후보자 선발작업이 11월에서 오는 12월로 다시 연기됐다. 과학기술부는 최근 MBC와의 사업자 협상이 비용부담에 관한 이견으로 결렬됐기 때문에 항우연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항우연은 최근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검토 및 보완 작업을 거쳐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다음달 중 우주인 후보 모집공고를 내고 본격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예산 60억원 외에 민간사업자가 독자적으로 부담하기로 한 200억원은 항우연이 광고 등을 유치해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가 재원확보를 위해 민간사업자에 지나치게 매달림으로써 1년을 허송세월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MBC는 정부가 부담을 보다 많이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항우연이 우주인 선발기준을 마련하는 등 우주인 배출계획을 측면에서 지원해와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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