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 재무구조 가장 탄탄/종합평점 LG-코오롱-대우-동아등 순/현대-매출·총자산, 삼성-자기자본 1위선경그룹이 국내 30대그룹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으며, 현대는 매출·총자산·총부채·부가가치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은 자기자본, LG는 당기순이익, 대우는 자본금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신산업경영원(대표 성의경)이 30대그룹의 지난해 재무실적을 기초로 안정성, 수익성, 활동성, 시장성 등을 분석해 18일 발표한 「98년 한국 30대재벌 재무분석」에 따르면 종합평가(1백점 만점) 결과 선경이 93.52로 1위를 차지했다.
선경은 매출(금융업 제외)이 전년대비 26.1% 증가한 26조5천5백60억원으로 재계순위 5위에 올랐다. 그러나 당기순익은 16.9% 감소한 2천9백80억원을 기록했다. 각 지표별 순위에서 선경은 안정성 7위, 수익성 1위, 활동성 5위, 성장성 6위로 고르게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랐던 삼성은 7위로, 3위였던 현대는 6위로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 경기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종합 2위는 LG가 차지했다. 안정성과 수익성 각 10위, 활동성 2위, 성장성 14위를 기록, 89.43점을 받았고, 3위는 전년에 9위였던 코오롱(평점 89.29)이 차지했다. 4위는 대우(종합평점 89.13), 5위 동아(87.57), 6위 현대(86.19), 7위 삼성(86.10), 8위 아남(85.99), 9위 대림(84.29), 10위 신호(83.94)가 10위권을 형성했다.
종합평가에서 지난해 평가보다 순위가 오른 그룹은 선경, 동아, 코오롱, 효성, 대림 등 16개, 떨어진 곳은 삼성, 현대, 쌍용, 한솔, 뉴코아 등 12개로 나타났다. 극동건설과 벽산, 한보, 삼미는 30대그룹에서 탈락했으며 LG와 대우는 전년순위를 유지했다.
금융업을 포함한 30대그룹의 총매출액은 3백77조3천6백64억원으로 전년대비 19.7%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천3백93억원으로 93.3%나 감소했다.<구동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