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플러스] 유망 해외주식, 텐센트홀딩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1위… 성장기반 튼튼
온라인 광고 등도 잠재력 높아 올 매출 30% 이상 증가 예상

텐센트홀딩스의 주요 온라인게임인 크로스파이어·QQ댄서·QQ스피트·리그오브레전드의 한 장면. 중국 온라인게임시장 상위 10개 게임 중 5개가 텐센트의 게임일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사진제공=텐센트홀딩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

텐센트홀딩스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홍콩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온라인게임과 온라인광고를 두 날개로 삼아 높은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의 주요 사업 부문은 크게 온라인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담당하는 인터넷 부가가치 서비스와 온라인광고, 전자상거래 등으로 구분된다.

텐센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1년보다 54.0% 성장한 438억9,400만위안,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149억4,900만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8% 늘어난 127억3,200만위안이었다. 인터넷 부가가치 서비스(연간 38.9%)와 온라인 광고(69.8%) 부문을 중심으로 빠른 매출 성장세가 유지된 것이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텐센트의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1.9% 늘어난 578억9,800만위안, 당기순이익은 27.7% 증가한 154억9,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텐센트는 중국 내 상위 10개 게임 중 5개를 차지하는 등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1위 기업으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4ㆍ4분기 기준으로 온라인 게임 사업부문은 텐센트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한다. 지난해 한해 동안만 44.5%의 높은 성장흐름을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텐센트의 주요 게임으로는 던젼앤파이터ㆍ크로스파이어ㆍ리그오브레젼드ㆍQQ댄서ㆍQQ스피드 등이 있고, 이들은 중국 게임 시장 10위권에 올라있다. 주목할 점은 텐센트의 온라인 게임부문 매출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40%로, 2~6위를 차지하는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을 더한 것보다도 높은 압도적인 수준이라는 점이다. 텐센트는 적극적으로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어 시장 지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다양한 SNS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광고 부문의 성장성도 주목할만 하다. 텐센트의 지난 4분기 온라인광고 사업부문 매출성장세는 58%대의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 텐센트는 인터넷 메신저 계정이 7억9,800만개이고, Q존ㆍ펑요우ㆍQQ웨이브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4억5,200만 명에 이르는 등 중국 내 최대 SNS 서비스 업체로 자리잡았다.

현재 중국의 온라인광고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인 점으로 감안하면 이 부문의 성장잠재력이 높고,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중국 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간의 경쟁이 심화되며 텐센트의 수익성이 다소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지난 4분기 텐센트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한 30.7%였다.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에서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 투자를 늘린 것이 마진 축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제외한 핵심사업부문은 영업이익률을 34%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영업현금흐름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이 높은 수익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텐센트의 주가가 동종업종의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점이 부담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주가를 기준으로 텐센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07배에 수준으로, 구글(23.25배), 소후닷컴(23.49배), NHN(23.78배)에 비해 비교적 높다.

그러나 텐센트의 높은 실적성장세와 수익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평가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는 "텐센트는 앞으로 5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44.8% 성장하고, 매출성장률은 14.6%,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2.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텐센트가 중국 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인 점과 다양한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앞으로 온라인광고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등 강한 실적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매력도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 회복 최대 수혜… 수익성도 좋아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을 대표하는 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생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의 둔화와 중국 정부의 통화 완화정책에 대한 부정적 입장, 부동산 규제 강화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에 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생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유틸리티(연초대비 23.1%)와 헬스케어(4.3%) 등과 같은 경기방어 업종만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며 상승 중이다.

그러나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살아날 경우, IT 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 동안 글로벌 경기둔화와 유로존 리스크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도 중국 IT섹터는 높은 실적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ㆍ서비스 업종에서 압도적인 1등 기업인 텐센트의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2009년~2012년 텐센트의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522.2%, 36.5%를 기록했다. 텐센트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할 때 현재 주가수준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견조한 매출성장세가 예상되고,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강력한 투자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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