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이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를 11월 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기로 하고 24일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북ㆍ일 정부간 협의는 작년 11월 납치문제 관련 실무자회의 후 중단된 상태다.
일본은 정부간 협의가 재개될 경우 납치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북한은 식민지 지배 등 ‘과거 청산’을 먼저 요구할 것으로 보여 협의가 재개되더라도 난항이 예상된다.
북한과 일본은 9월에 열린 제4차 6자회담 때 이뤄진 양자접촉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정부간협의를 재개키로 합의했었다. 양국은 그동안 11월초로 예정된 제5차 6자회담 전에 정부간 협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과 장소를 조정해왔다.
한편 북한은 작년 11월 납치문제 실무협의에서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것이라며 ‘유골’을 일본측에 넘겨줬으나 일본은 이 유골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일본의 발표가 ‘엉터리’라며 맹렬히 반발, 정부간 협의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