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부회장집 도둑 "잡고 보니 경비원"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대형 유통회사 A부회장이 십년감수했다. A부회장의 사택 안전 책임을 맡은 한 경비원이 도둑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27)씨는 A부회장의 사택에서 수천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방배경찰서에 구속됐다. 그런데 김씨는 A부회장 사택의 경비원이었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총 27회에 걸쳐 현금 5,316만원과 명품 등 4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쳤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의류와 잡화가 모두 명품 브랜드로 양복 상의 1벌은 약 200만원, 구두 1켤레는 100만원, 셔츠는 1장에 30만원짜리 제품으로 도합 400만원 상당의 값이 나간다고 전했다.
절도 등 전과 3범임에도 불구하고 사택 경비원 겸 업체 보안요원으로 취직해 1년 동안 일해온 김씨는 이 집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부회장 집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금품 도난에 대해 수사하던 중 김씨가 훔친 수표를 입금하는 장면이 은행 폐쇄회로(CC) TV에 포착돼 검거했다.
입력시간 : 2007/06/11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