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식품 “건강을 드려요”

어느 해보다 빨리 찾아온 이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식품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일러 명절선물로 인기 있는 햇과일, 수산물 및 한우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올해 가공식품세트가 예년보다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업계는 정부의 ‘작은 선물 주고 받기’ 제안과 빨리 찾아온 추석 시즌으로 인해 과일 선물세트 등의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건강을 생각하고 품질을 염두에 둔 실속형 ‘웰빙’ 선물세트의 물량을 더욱 늘리는 것으로 본격적인 성수기를 대비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또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을 고려, 다양한 계층의 욕구를 반영한 알찬 선물세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각 업체들은 프리미엄급 고급 선물세트의 생산 및 품목을 올 추석 시즌을 맞아 더욱 확대했다. 대형 할인점 등에서도 3 ~5만원 대의 웰빙 식품과 1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그러나 상류층을 중심의 내수 회복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 국민의 80%를 차지하는 서민층까지는 확대되지 않아 선물세트의 중심축은 여전히 실속형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점차 고품질,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과 복합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인기 품목도 기존 참치, 커피 선물세트 등에서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설 선물세트는 비슷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주고 받을 수 있고 건강도 생각한 복합 웰빙 선물세트가 인기였다”면서 “올 추석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웰빙트렌드가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합리적인 가격의 웰빙제품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