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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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만난 배우 박예진과의 첫 대면은 떡볶이를 함께 먹는 것으로 시작됐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청담보살'의 홍보 일정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한 탓이었다. 영화의 주인공은 임창정과 박예진 두 사람 이지만 대중의 시선은 이미 많은 코미디 영화에서 봐 온 임창정 보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박예진에게 쏠려 있었다.
소탈하게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던 털털한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박예진은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보살'을 맡았다. 그는 "보살과 연예인의 공통점은 일반인들이 그들의 일상을 잘 모른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얘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운명의 남자를 기다리던 청담동의 한 미녀 보살이 그 운명의 남자가 변변찮은 백수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하지만 사실상 코미디 연기는 임창정이나 다른 조연들이 담당한다.
박예진은 "제가 코미디 영화에 출연했지만 코미디 연기를 하지는 않았다"며 "제 나이대의 '전문직(?)' 여성의 사랑과 운명에 대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게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이라 점을 보지 않는다는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배역과 비슷한 젊은 보살에게 역술인의 생활에 대해 조금 배웠다"고 말했다.
'여고괴담2'로 데뷔한 박예진은 어느덧 배우 생활을 한 지 11년이 됐다. 그 동안 도시적이고 새침한 분위기의 역할만 해온 그가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 건 시골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오락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박예진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오락 프로그램을 당분간 다시 할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도 충실하게 맡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