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도박의 늪에서 구해 달라" SOS요청 한해 6,500건 달해 [도박에 빠진 대한민국] 세계 최고 수준의 중독률私設시장 포함땐 사행산업 100조원 육박성인 10명중 1명꼴 가정파탄등 폐해 경험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최근 한 도박중독자가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에서 흉기로 자신의 손등을 내리찍은 자해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 대위 출신의 박모(37)씨는 수년간 강원랜드 카지노에 600회 넘게 드나들면서 18억여원을 탕진했으나, 좀처럼 도박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자신 같은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자해를 했다고 밝혔다. ◇도박중독 호소 8년 만에 60배= 박씨 사건으로 도박중독으로 인한 폐해가 다시금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3일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 따르면 해마다 도박중독을 호소하며 상담을 희망하는 건수가 2001년 106건에서 지난해 6,486건으로 늘어 8년 만에 6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늘면서 출입 제한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출입 제한된 사람은 2001년 266명에서 8년만인 지난해 기준으로 4,342명으로 16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가족이 아닌 본인이 신청한 건수의 비중이 같은 기간 20.6%(55건)에서 75.8%(3,290건)로 크게 늘었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도박중독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07년 조사 결과, 가정파탄을 비롯해 도박으로 인한 문제를 경험한 사람이 만 19세 이상 성인의 9.5%인 35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진국 평균치 4%의 2배가 넘는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사행산업= 도박에 빠지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사행산업의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감위에 따르면 국내 사행산업시장의 규모는 2000년 6조6,977억원에서 지난해 16조5,357억원으로 3배가 됐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역시 리조트 개발 등으로 방문객이 늘어 하루 평균 매출액이 작년 기준 300억원을 넘어섰고 경마, 경륜, 경정, 복권 할 것 없이 사행산업의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합법적으로 시장에 드러난 부분은 빙산에 일각에 불과하다. 불법 사행산업의 시장규모는 합법시장의 약 5배인 8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그 수가 우후죽순 격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7년 단 38건에 불과하던 스포츠토토 유사 불법사이트 신고건수가 2009년 4,012건으로 106배나 증가했고 불법 경륜·경정사이트에 대한 적발도 2006년 70개에서 2008년 193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관리·감독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어느 누구도 불법 시장에 손을 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감위에서 사행산업 전체 매출의 상한선을 두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제재를 취하고 있지만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등을 포함한 전자카드 도입을 앞당겨 국가가 나서서 중독자 양산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박에 푹~ 빠진 대한민국]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