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전기전자 분야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18위에 올랐다.20일 미국의 조사전문기관인 캐너스(Cahners)사가 발간한 연감(Year Book 2002)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기전자 매출액 244억2,000만달러를 기록, 세계 300대 전기전자 기업 순위 18위에 랭크됐다.
미국의 IBM사가 858억6,600만달러로 1위, 마쓰시다와 지멘스가 541억3,200만달러와 467억달러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순이익률이 9.1%로 IBM(9.0%)과 비슷했으며, 지멘스(-3.8%), 휴렛팩커드(1.7%), 소니(0.2%), 델(4%) 보다는 월등히 앞섰다.
순이익률은 오라클이 23.7%로 1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22.7%)와 닌텐도(20.9%)도 순이익률이 높아 최고의 고부가가치 기업임을 입증했다.
우리증권 최석포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통계는 전체 매출액이 아닌 전기전자 분야의 매출 순위 통계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3ㆍ4분기 누적매출액이 245억달러, 순이익률이 18.6%로 올해 세계 전기전자 기업 10위권 진입이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20일 LCD(액정표시장치) TV로는 최대 크기인 46인치 TFT-LCD TV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2년 컴덱스' 전시회에 첫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PDP TV와 더불어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는 LC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52인치 LCD TV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세계 주요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