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특집/통상전략]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물량위주 수출 탈피 고가제품 개발 주력동국제강은 이번 미국의 201조 산업피해 판정이 나기 이전부터 이미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다각적인 통상 대응전략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물량위주의 수출에서 탈피하여 가격경쟁력 중심의 수출전략을 마련, 강력히 추진하는 등 선진국의 통상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후판을 비롯하여 철근, H빔등 형강 등을 미국지역 수출량을 줄이는 대신 지역다변화 전략을 통하여 중동 등 서남아지역과 유럽에까지 수출시장을 확대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전체 수출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75만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 및 생산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일반재에 비해 무역규제가 심하지 않고 수입국 입장에서도 산업에 꼭 필요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력 생산품목인 후판의 경우 조선용뿐만 아니라 가스수송용(API) 강재 등 신규강종 개발을 통해 고급강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으며 H빔 등 형강의 경우도 다양한 사이즈 개발로 고부가가치 생산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마케팅 차원에 있어서도 기존의 종합상사의 수주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차별화된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기존 수출시장인 미국지역을 벗어나 중국, 유럽, 중동 등으로 수출지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성장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관심을 높여 이 지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내 조선업체에 고부가가치 후판 제품을 공급한 결과,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중국 지역의 후판제품 수출량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0%나 증가한 6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 및 캐나다등 미주지역에도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고급 H형강 등을 지속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수출 전략의 이면에는 당연히 회사의 새로운 공급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포항제강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동 4년째인 포항제강소는 최근 설비안정화로 일ㆍ월간 기준 사상 최고 생산 기록을 경신하면서 단위당 생산원가를 크게 낮추고 있으며 생산성 제고 등 자체 원가절감 운동을 통해 가격경쟁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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