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만손의 '제이에스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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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산업의 '로로 샤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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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업체들이 쥬얼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본업'인 시계시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쥬얼리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갈아 끼우고 있는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쥬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를 생산하는 로만손은 지난 5월 중 시계사업 부문에서 1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쥬얼리사업 부문에서는 32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액 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졌다.
로만손 관계자는 "브랜드를 런칭할 때만 해도 시계와 쥬얼리 매출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뒤집히더니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국내 시계시장이 3~4%, 해외 시계시장이 12%씩 성장하는 데 반해 쥬얼리는 200%씩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올해 매출에서 쥬얼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계 브랜드 '포체'로 잘 알려진 아동산업은 올해 초 실버 쥬얼리 브랜드 '로로 샤코나(LORO CHACONA)'를 런칭한 후 지난 2월 청주 영플라자를 시작으로 백화점 5곳에 연이어 매장을 열었다.
아동산업은 올 하반기까지 15개 이상의 주요 백화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오리엔트바이오에서 시계부문으로 분할된 오리엔트도 쥬얼리 브랜드 '셀지니(CELJINI)'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셀지니'는 지난 3월 갤러리아 2곳에 입점한 데 이어 오는 8월 롯데백화점 3곳에 입점하기로 가계약을 맺은 상태다.
수입 시계업체 우림FMG(옛 우림T&C) 역시 이 달 초 홍대 앞에 '모자익(MOSAIC)' 멀티숍을 개장하고 아르마니, 보스, 베르사체 등 8개 보석 브랜드를 내놓았다.
우림FMG는 지금까지 시계 매장인 '갤러리어클락'을 통해 쥬얼리를 판매해왔으나, 최근 쥬얼리 시장이 팽창하면서 별도의 쥬얼리 전문 매장을 마련하게 됐다.
우림FMG 관계자는 "쥬얼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올해 초부터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고 로드숍을 내는 등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가격대와 브랜드를 갖춘 만큼 올 하반기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