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연말까지 700선도 가능"

"코스닥지수 연말까지 700선도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중소형 우량주 발굴 경쟁에 힘입어 코스닥시장 투자열기가 후꾼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닥시장이 예상 밖에 강세를 보이며 연말 목표 지수대에 근접하자 지수 전망을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기술주 강세와 대만반도체(TSMC) 실적호전에 힘입어 11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3년4개월만에 최고치 = 이날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647선까지 올랐다가 단기급등 피로감이 작용하면서 조정을 받아 2.21포인트 오른 642.6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2년 7월18일 644.70을 기록한 이후 근 3년4개월래 최고점에 해당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급등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정보기술(IT)주 강세와 중소형주 선호 현상에 힘입어 연말까지는 강세 흐름이 이어질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기술주의 강세와 대만 정보기술(IT)업체인 TSMC의 실적 호조, 그리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지속 등 IT주가증시의 전면에 부상하면서 코스닥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 팀장은 "단기급등이 부담스럽지만 국제유가 안정과 미국 증시 전고점 돌파가능성 등 해외요인을 감안한다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연말코스닥 지수 전망치 670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지수 700선도 가능" = 이경수 삼성증권 책임연구원도 "단기 급등 부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연말까지 기간을 늘려 보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연말까지 670선, 테마주 투자열기로 오버슈팅이 발생한다면 700선까지도 목표치 설정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기관들이 중소형 우량주 발굴을 통한 수익률 경쟁을 벌일 경우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의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특례 규정을 적용 받은 바이오 업체의 상장을 앞두고 바이오 테마붐'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도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코스닥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대되면서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시세확산을 불러오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연말을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의 수익률 확보 경쟁이 확대될가능성이 높은 것도 중소형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11/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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