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주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닷새 동안 청와대 관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박 대통령이 휴가기간 동안 외부로 나가지 않고 청와대 관내에서 머무를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관내에 머물기로 한 것은 세월호 참사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양지를 찾는 것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일부 참모들은 박 대통령이 핵심 국정과제인 민생경제 회복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별도의 휴양지로 휴가를 떠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박 대통령은 ‘조용한 휴가’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휴가기간 중에도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신경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다음주 2~3일 가량 휴가를 갈 것으로 전해졌는데 주요 경제분야 현안들이 산적한 만큼 박 대통령은 참모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한 행정관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중국 철학, 고전인문 분야 등을 중심으로 추천도서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독서를 좋아하기 때문에 휴가기간 동안 독서삼매경을 즐기면서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고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