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국인 직접투자 '최대'
SK텔레콤 지분매각 힘입어 33억7,700만弗 기록
1월중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투자액(신고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억2,300만달러보다 3배가량 증가한 33억7,700만달러로 집계돼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액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달 12일 SK㈜와 SK글로벌이 소유한 SK텔레콤 주식 14.5%를 케이만군도 소재 법인인 '시그넘 Ⅸ'사에 29억6,000만달러에 매각했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SK지분 매각계약은 오는 3월말까지 대금입금을 조건으로 체결된 것이어서 실제 외자는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았다고 산자부는 덧붙였다.
이종건 투자진흥과장은 "매각대금 29억6,000만달러는 지난달 12일 주식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어서 주가상승여부에 따라 실제 외자유입액은 이보다 늘어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벤처기업인 옥션의 지분 매각(1억2,000만달러)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7.6% 증가한 2억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유럽연합(EU) 지역으로부터의 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금액은 크게 늘어난데 비해 투자건수는 240건으로 21.6%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정부가 외국인투자를 빙자한 외국인 불법취업을 단속하기 위해 입국비자발급을 강화함에 따라 중국으로 부터의 소액투자가 준데 따른 것이라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SK텔레콤 주식매각분이 포함된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4,400만달러에 그쳤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