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이 잘 돼 서산카네이션오픈에서 우승하며 11년의 무관(無冠)설움을 떨친 박금숙프로(36)는 데뷔 첫 승을 통해 퍼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朴프로는 서산카네이션오픈 2라운드까지 잘 나갔다. 생애 처음 단독선두와 우승에 너무 집착한 탓인지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1오버파 73타를 쳤다. 그리고 아마추어 임선욱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800만원을 확보했다.
그녀는 『물론 3라운드 후반에 페이스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라운드에서 퍼팅을 잘 했던 것이 우승의 열쇠였다』고 승인(勝因)을 분석했다.
朴프로는 2라운드에서 1퍼팅이 무려 8개, 3퍼팅은 단 한개뿐일 정도로 최상의 퍼팅감각을 과시했다. 이에 힘입어 박프로는 14번홀부터 내리 3연속 버디를 하는 등 무려 6개의 버디를 잡았다.
朴프로는 『리듬이 참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모든 샷이 그렇지만 퍼팅은 특히 리듬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자신의 경우 어드레스에 들어가면서 하나, 백스윙때 둘, 다운스윙때 셋을 세며 리듬을 살린다고 소개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백스윙에 하나, 다운스윙때 둘을 세는 것과 다르다. 어드레스부터 숫자를 세면 스윙전에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해 실수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스탠스와 클럽페이스가 평행이 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박금숙 프로의 생각이다. 약간 오픈 스탠스를 한 뒤 오른쪽으로 내치는 스타일로 퍼팅을 했는데 볼이 홀을 돌아나오는 경우가 잦아 스탠스를 바꿨다는 것.
『퍼팅 때 왼발 끝을 열어주는 오픈 스탠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추어들의 경우 클럽페이스를 홀에 직각이 되도록 놓고 왼발을 퍼터 페이스에 평행하도록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 임팩트후 몸이 당겨지거나 밀릴 확률이 줄어들고 임팩트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것.
임팩트후 오른손등이 홀쪽을 향해 나가도록 신경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朴프로는 『2㎙내의 짧은 퍼팅일 경우는 라인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홀 뒤턱을 겨냥해 똑바로 스트로크하는게 더 낫다』고 말했다. 라인을 의식하거나 홀 앞끝을 보면 볼이 홀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녀는 『오르막일 경우 핀 뒤쪽에, 내리막은 굴러내려갈 부분은 생각하지 말고 꺾이는 부분에 가상의 홀을 정해야 퍼팅하는게 좋다』며 『경사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오르막은 1발자욱(약 70㎝), 내리막은 1~2발자욱 정도 가감해서 보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퍼팅호조에 힘입어 11년간의 무관설움을 떨쳐낸 박금숙 프로는 『리듬감을 살리는 것이 퍼팅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 집에서 하는 퍼팅 연습법
집에서 하는 퍼팅 연습은 한계가 있다.
그린 스피드를 맞출 수도 없고 웬만큼 넓지 않으면 거리에 따른 퍼팅을 연습할 수도 없다. 따라서 퍼터의 스윗 스포트에 볼을 정확하게 맞추는 연습이 가장 이상적이다. 박금숙 프로는 동전 2개를 이용하면 이 연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동전을 한발 앞쪽에 하나, 다섯발쯤 앞에 또 하나를 둔다.
스트로크를 하되 볼이 한 발앞에 있는 동전을 지나 다섯발쯤 앞에 놓인 동전앞에 서도록 한다. 만일 볼이 스위트 스포트에 맞지 않으며 볼은 한발앞에 있는 동전위를 지나자마자 꺾여 다른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