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협정에 반한다는 점 지적, 브라질 정부 요구사항 검토 후 연내에 결론

우리 정부가 한국산 버스트럭용 타이어에 대한 브라질의 반덤핑조사에서 덤핑마진을 낮춰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최종 판정시 우리측 요구사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 본부에서 브라질과 양자협의를 갖고 브라질의 한국산 타이어 조사가 WTO 협정에 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부는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최종 덤핑 판정을 할 경우 반덤핑 관세율을 결정짓는 덤핑 이윤의 수준을 낮춰달라고 브라질 정부에 요청했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해 6월 한국·일본·러시아 등 6개국의 타이어 수출업체 조사를 시작해 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으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제품이 예비 판정 품목에 포함됐다. 예비 판정에 국내 타이어업계는 고율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되면 가격경쟁력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었다. 브라질은 최근 공정회와 조사 결과 분석을 마무리하고 오는 11~12월 중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국내 타이어업계는 브라질의 버스트럭용 타이어 시장에 연간 8,100만불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